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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더 글로리] 복수는 차가울 때 가장 맛있는 음식이다.

더글로리공식포스터

 

더 글로리 리뷰

“Revenge is a dish best served cold”

복수는 차가울  가장 맛있는 음식이다.” 

 

오래된 클린곤의 속담이다. 복수란 것은 언제 해도 시기가 늦지 않다는 뜻이다. 복수는 순간의 감정에 휩싸여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가라앉고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할   복수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원한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진다. 복수는 내가 너보다 . 사는 것이고 귀찮으니까 같은 인생은 그냥알아서 망해라 대부분이다.

하지만 연진이와 일당은 절대 알아서 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먹고 살고 심지어 사회적으로 지위와 존경까지 받고 살아간다. 여전히 악행을 저지르면서 말이다.

동은은 연진이가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잃을 것이 많을수록 고통은 더욱 강하기 때문이다. 연진이가 아이를 걱정할 동은은 아이 가지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연진은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거 말고 많다는 말을 믿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자신의 인성 자체가 남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동은의 말에 결국 스스로를 갉아먹을 것이다. 

연진이의 4명의 관계도 그러하다. 고등학교 이후 절친처럼 살고 있지만 결국 서로를 이용하는 것이고 자신의 우월함을 내보이기 위해 서로를 물어뜯는다. 동은은 그것을 이용할 것이다. 가장 무참한 지옥이 서로를 죽고 죽이는 무간지옥이다. 조금의 불신의 불씨를 심어준다면 지옥의 불꽃은 화려하게 피어오를 것이다. 

 

김은숙 작가님의 딸이 엄마에게 

내가 누군가를 죽도록 때리면 가슴이 아프겠어? 아니면 내가 누군가에게 죽도록 맞으면 마음이 아프겠어?” 

물음에서 시작된 글로리 

 

사실 질문에 선택지가 밖에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양쪽 상대를 파멸로 이끄는  폭력의 양면성이 들어 있다.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 폭력은 어느 방향으로만 흐르게 시작되면 양쪽이 비극으로 치닫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것이다. 

오래 지속된 폭력은 동은에게 지옥도를 열어버린 것이다. 동은은 용서라는 알량한 미덕보다 달달한 복수를 선택해 10 넘게 스스로를 연료로 삼아 복수를 준비했다.

복수의 칼날은 동은의 가슴을 날카롭게 썰어가며 이미 파괴된 몸과 영혼을 바짝 말려왔다. 그렇게 오래 준비한 복수는 서로의 메마른 영혼으로 더욱 강렬하게 불타오를 것이다. 

 

결말은 정해져 있다. 동은의 복수는 완성될 것이다. 동은이 가지고 모아온 모든 것을 가지고 가장 처절하고 완벽하게 이루어 것이다. 

하지만 법적인 복수가 아닌 개인적이고 법적이지 않은 복수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차이 없애버리고 모두를 파멸로 이끌 것이다.

 

더글로리_명대사
더 글로리 문동은 명대사